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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 영화-줄거리와 지금을 사랑하는 법

by 아리아몽 2025. 8. 8.

영화 어바웃타임은 단순히 달콤한 연애담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방식, 사랑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까지 깊게 성찰하게 만듭니다. 관객은 주인공 팀과 함께 시간을 되돌리는 여정을 경험하지만, 그 끝에서 ‘되돌릴 수 없기에 더 소중한 현재’라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을 차례대로 풀어보겠습니다.

줄거리

영국 콘월 해안가에 자리한 평화로운 집에서 자란 팀은 21살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 집안의 남자들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단, 이미 살아본 자신의 과거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능력을 어색해하던 팀은,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런던으로 이사한 팀은 지하철역 인근 식당에서 뉴욕 출신의 메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첫 만남은 순수하면서도 운명적입니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첫 만남이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리고, 팀은 여러 번 시간을 되돌려 메리와의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결국 그는 메리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그러나 인생의 흐름은 시간 여행으로도 막을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팀은 사랑하는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규칙 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팀이 ‘되돌리기’보다 ‘그 순간을 더 깊이 사는 것’을 선택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시간 여행이 주는 설렘보다, 지금 눈앞의 하루가 가장 큰 선물이라는 사실을 영화는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전하는 메시지

어바웃타임이 전하는 핵심은 단순합니다. “현재를 사랑하라.” 하지만 이 단순한 문장은 영화 속에서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풀어집니다. 우리는 종종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고, “그때 그렇게 할걸”이라는 후회 속에 과거를 붙잡습니다. 팀 역시 처음에는 능력을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습니다. 완벽한 하루란 특별한 사건이 가득한 날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 속에 진심을 담는 날이라는 것을 말이죠.

영화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팀이 같은 하루를 두 번 살아보는 실험입니다. 처음엔 바쁘게 일하고,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가 끝납니다. 하지만 두 번째는 같은 하루를, 의식적으로 더 느긋하게, 주변 사람의 표정과 말에 귀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똑같은 하루였지만 전혀 다른 경험이 된 것이죠. 이 장면은 ‘마음가짐’이 시간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사랑이 단지 ‘운명적인 만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태도로 유지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메리와의 결혼 생활에서 팀은 다툼과 오해, 바쁜 일상 속의 피로를 겪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계속 지켜내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에서 어바웃타임은 달콤한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관계의 지속을 위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느낀점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보다,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더 크게 남습니다. 처음에는 판타지적인 설정과 로맨스에 이끌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와의 이별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것은 단지 영화 속 슬픈 장면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누구나 언젠가 마주할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히 팀이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해변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서로가 미래를 알면서도 담담히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은, ‘시간의 유한함’이 오히려 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은, 평범한 하루를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입니다. 출근길에 듣는 음악, 커피 한 잔의 향, 가족과 나누는 짧은 대화 같은 것들이야말로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팀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더라도,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를 두 번 사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의식적으로 순간을 느끼고, 그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론

결국 어바웃타임은 시계를 되감는 판타지가 아니라, 시계를 멈추고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법을 가르쳐주는 영화였습니다.

어바웃타임은 로맨스의 껍데기를 쓴 ‘인생 수업’ 같은 작품입니다. 시간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통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행복의 방법을 보여줍니다. 과거를 바꾸는 힘보다, 현재를 온전히 사는 용기가 더 값지다는 메시지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진심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영화는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